젊은 왼손잡이, 초반 위기 넘기고 오랜 기다림 끝에 승리 축하
By Yoo Jee-ho, Yonhap | Sept. 20, 2024
두산 베어스의 좌완 투수 최승용(23)은 지난 목요일 서울에서 열린 KBO 경기에서 기아 타이거즈를 상대로 마운드에 올랐고, 1년 만에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1회 초반만 해도, 최승용이 이 더운 9월 밤에 그 긴 승리 가뭄을 끝낼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 최승용은 첫 타자 김도영에게 삼루타를 허용했고, 1회에만 2점을 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빠르게 안정을 찾았고, 시즌 최다인 6이닝을 소화하며 타이거즈를 상대로 3점만 내주고 삼진 5개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결과 두산은 9-4로 승리했습니다.
이번 승리는 최승용이 작년 8월 8일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승리이자, 2023년 10월 3일 이후 처음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경기였습니다.
최승용은 올해 2월 왼쪽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을 당해 시즌 개막이 늦어졌고, 7월 28일에야 시즌 첫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그는 이번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단 한 번도 4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었습니다.
목요일 승리 후, 최승용은 “부상 때문에 시즌을 늦게 시작하게 됐지만, 팀에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두산 베어스는 69승 66패 2무로 4위를 유지했고, 같은 날 롯데 자이언츠를 7-4로 이긴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여전히 2경기 차로 유지되었습니다.
최승용은 2023년에 개인 최다인 111이닝을 던지며 후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11월에는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기대를 모은 신체적 능력과 원석 같은 재능을 바탕으로, 2024년에는 드디어 모든 것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부상은 그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었습니다.
최승용은 예상보다 긴 재활 기간 동안 조금 조급해졌다고 털어놨지만, “100% 건강을 회복하고 싶었기 때문에 최대한 침착하게 있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승용은 김도영의 대형 삼루타가 큰 경각심을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영은 이 경기 전까지 37개의 홈런과 39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KBO 역사상 두 번째 40-40 시즌을 눈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잠실구장 중견수 담장을 때린 그의 타구는 홈 플레이트에서 125미터 떨어져 있었으며, 대부분의 다른 구장에서라면 홈런이 될 공이었습니다.
최승용은 “도영이가 큰 기록을 앞두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초반에 좀 긴장됐다”고 말했습니다. “공을 치자마자 홈런일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잠실구장이 공을 잡아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승용은 이번 경기에 시즌 최다인 73개의 공을 던졌으며, 2023년 후반기에 KBO를 지배했던 폼을 되찾아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신체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국가대표로 뛰었을 때만큼 강한 느낌은 아직 없지만,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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