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락, 국내 투자자들에게 절망감 안겨
By Yoon Ja-young | Dec. 29, 2022
테슬라의 주가 급락은 한국의 소액 투자자들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며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에 그들의 대부분의 재산을 걸었다.
테슬라는 화요일 중국 상하이의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라는 언론 보도에 따라 11.4% 하락한 109.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심지어 미국의 10대 기업에서 탈락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0위에서 미국 16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11월 정점과 비교하면 테슬라 주가는 73% 하락했다. 올 들어서만 경기침체 우려와 CEO Elon Musk의 트위터 인수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69% 하락했다.
한국의 많은 소액 투자자들은 폭락 이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가 붐을 이루고 있다. 테슬라는 확실히 그들의 최고 선택이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을 약 27억5000만 달러 순매수했다. 그 회사는 미국 주식 순매수의 22퍼센트를 차지한다.
하지만 테슬라 주가는 올해 27% 안팎 하락한 삼성전자 주가보다 2배 이상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면서 테슬라 투자자들의 고민이 가중되고 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9월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인 1,430원대까지 치솟았다. 역설적이게도 한국 원화로 환산했을 때 달러 표시 주식의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에 한국의 테슬라 주식 투자자들이 손실을 다소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이하로 안정되면서 이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한국인들의 온라인 포럼에는 Elon Musk를 비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좋은 CEO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는 안 됩니다. 한 테슬라 투자자는 “좋은 기술을 가진 회사로서는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썼다.
다른 투자자는 “머스크를 둘러싼 리스크 때문에 테슬라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최고경영자(CEO)까지 나서 주가가 너무 높다고 한 상황에서 머스크를 탓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요 감소와 리스크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투자자들의 전망은 단기적으로 밝지 않다. 금융연구원은 2023년 전망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어 달러 강세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테슬라 소비자들은 머스크의 비전과 문제 해결 방법에 열광했습니다. 이들은 테슬라의 기술 발전을 기다리며 우정을 바탕으로 관계에 대한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다.”
분석가는 머스크가 “소비자들의 팬덤이 급격히 식어 돌이킬 수 없게 되기 전에 테슬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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