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사령관, 병사의 죽음에 대한 조사에서 부하와 대면을 거부
By Park Boram, Yonhap | May 22, 2024
수사관들은 해병대 사령관과 전직 해병대 수석 조사관이 작년 병사의 근무 중 사망 사건에 대한 군의 처리 방안을 두고 서로 대면하도록 시도했지만, 사령관이 이를 거부했다고 관계자들이 수요일 밝혔다.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CIO)는 이 사건에 대해 해병대 사령관인 김계환 중장과 전직 해병대 수석 조사관 박정훈 대령을 소환해 조사했다.
이 고위급 수사는 청와대와 국방부가 작년 7월 중부 예천군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자 수색 임무 중 사망한 최수근 상병 사건에 대한 박 대령의 조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초 조사를 이끈 박 대령에 따르면, 그는 사망에 이르게 한 직무 태만 혐의로 8명의 군 지휘관을 기소하고 그 결과를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했다.
그 후 조사에 대한 브리핑이 해병대 사령관에 의해 갑작스럽게 취소되었고, 국방부 법무관의 전화로 보고서에서 모든 피의자와 혐의를 삭제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박 대령은 청와대와 국방부가 조사에 개입한 의혹에 사령관이 연루되었다고 비난하며, 사령관이 “VIP(대통령)가 격노했다”며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병대 사령관은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화요일 조사 중, CIO는 김 중장과 박 대령을 대면시켜 서로의 상반된 주장에 대해 교차 검증하려 했으나, 김 중장 측은 이를 거부했다.
CIO는 김 중장 측의 반응을 인용해, “해병대 사령관이 부하와 대면하여 옳고 그름을 다투는 것은 해병대에 큰 상처를 입히고 임무 수행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중장은 14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밤 11시 30분경 서울 남쪽 과천에 있는 CIO 사무실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침묵을 지켰다.
이는 5월 초 첫 번째 조사를 받은 후 두 번째 조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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