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비수 김민재, 최근 월드컵 예선 후 행동에 대해 사과
By Yoo Jee-ho, Yonhap | Sept. 10, 2024
한국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월요일, 최근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 팔레스타인전 이후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일부 팬들과의 충돌을 겪었는데, 이들은 경기 중 야유를 보냈다.
한국은 지난 목요일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23위로 팔레스타인보다 73계단 높은 순위였음에도 불구하고 0-0 무승부에 그쳤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 모인 약 6만 명의 팬들은 경기 전 소개에서 한국 대표팀 감독 홍명보에게 야유를 보냈고, 경기 도중에도 홍 감독이 경기장 내 대형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계속해서 야유를 보냈다.
팬들은 지난 7월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야유를 보냈고, 그 야유는 홍명보 감독과 정몽규 KFA 회장을 향했다. 경기 도중에도 팬들은 큰 응원을 보내며 한국이 득점하기를 바라었지만, 선수들은 이에 응답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야유가 계속되자, 김민재는 경기장 한쪽의 한국 팬석으로 다가가 팬들에게 진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팬들이 국가대표팀이 실패하길 바라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지만, 팬들을 향한 악의는 없었고 단지 정중하게 부탁하려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이를 오해해 김민재의 SNS에 그를 비난하는 글을 남겼다.
이번 주 한국 대표팀은 다음 월드컵 예선을 위해 오만의 무스카트에 있으며, 김민재는 팬들의 야유에 대해 대응한 자신의 결정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그 방식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팬들에게 부탁하려 했고, 제 생각을 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김민재는 무스카트 호텔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하지만 그 후에 한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 선수들은 팬석 앞에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여 인사했지만, 김민재는 인사를 하지 않고 손을 허리에 얹은 채 팬들을 응시했다.
김민재는 이 사건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쌓아가야 할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팬들이 앞으로의 경기에서는 야유를 보내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라고 김민재는 말했다. “제 행동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재와 한국 대표팀은 화요일 오만과의 월드컵 아시아 예선 3차전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1시에 무스카트에 위치한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시작된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감독의 벤치 존재에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김민재는 더 나은 멘토를 바라기 어려울 것이다. 현역 시절 홍명보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독일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홍 감독의 발자취를 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에른에서 기복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여전히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최고의 수비수였고, 풍부한 지도 경험을 가진 분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라고 김민재는 말했다. “즉각적인 피드백과 조언을 받을 수 있는데, 항상 감독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경기장에서 실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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