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과의 무승부 후 다시 주목받는 서울의 열악한 경기장 상태
By Yoo Jee-ho, Yonhap | Sept. 6, 2024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건설된 이후 지난 20여 년간 한국 축구의 성지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경기장의 훌륭한 명성에 비해 잔디 상태는 그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목요일 밤, 한국이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약체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열악한 잔디 상태가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새로운 이슈가 아닙니다. 이 경기장은 K리그1 구단 FC 서울의 홈 경기장일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팀 경기와 함께 음악 콘서트 및 기타 비스포츠 행사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과의 경기 전에 FC 서울은 8월 24일 울퉁불퉁하고 패치가 난 잔디에서 강원 FC와 경기를 치렀습니다. 당시 FC 서울의 감독 김기동은 팬들과 강원 FC에 잔디 상태가 나빴던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을 수 있었으며, 더 나은 잔디 관리를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의 호소는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듯, 목요일 밤의 잔디 상태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전반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몇 차례 간단한 패스를 연결하지 못했고, 열악한 잔디 상태가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될 수 있습니다. 주장 손흥민은 경기 내내 드리블과 볼 컨트롤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빠른 템포로 경기를 하지 못했고, 팬들도 실망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 손흥민은 말했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경기할 때는 잔디 상태가 나아지길 바랍니다. 원정 경기에서 잔디 상태가 더 좋은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결과에 대해 잔디 상태를 탓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물론 더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한국의 공격에서 유일한 빛을 발한 미드필더 이강인이 말했습니다. 그는 후반전에서 자신답지 않게 슛이 부정확했던 것이 잔디 상태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말 쉬운 기회였는데도 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 경기를 이기지 못한 거죠,”라고 이강인은 후반 60분에 오른쪽 페널티 박스에서 완전히 열려 있었던 상황에서 빗나간 슛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저는 그보다 더 나아져야 하고, 그런 기회를 살릴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수비수 김민재는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그것도 경기의 일부입니다,”라고 김민재는 말했습니다. “그것을 핑계로 삼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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