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림픽 유도 챔피언, 코칭이 경기보다 더 어렵다고 느껴
By Yoo Jee-ho, Yonhap | Jun. 14, 2024
1992년 바르셀로나에서 여자 유도가 올림픽 데뷔를 했을 때, 대한민국의 김미정은 -72kg급의 초대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32년 후인 이번 여름, 53세가 된 김미정은 파리에서 대한민국 여자 유도 국가대표팀의 코치로서 인생의 한 바퀴를 완성하게 될 것입니다.
2021년 국가대표팀을 맡은 김미정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심판으로 활동한 후 세 번째 올림픽에 나서게 됩니다.
“이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제가 선수였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김미정은 목요일 진천에 있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공개 훈련 세션에서 말했습니다. “그동안 이 선수들에게 힘든 여정이었고, 제 지도를 잘 따라와 주어 고맙습니다.”
몇 가닥의 회색 머리를 드러낸 김미정은 미소를 지으며 “솔직히 말해서, 코치가 되는 것보다 선수가 되는 게 더 쉬웠던 것 같아요. 때때로 제가 선수들보다 앞서가고 서두르는 자신을 발견하곤 해요. 스스로를 제어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992년 김미정의 금메달 이후, 조민선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여자 -66kg급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그 이후로 대한민국은 여자 유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김미정은 파리에서 이 가뭄이 끝나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신중했습니다.
“제가 선수로서 금메달을 땄던 만큼, 제 선수 중 한 명을 금메달리스트로 코칭하고 싶습니다.”라고 김미정은 말했습니다. “가능하긴 하지만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너무 간절히 원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선수들이 편안하게 느끼고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이 거의 30년 동안 올림픽 여자 유도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미정은 팀 전반에 걸친 자신감 부족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처음 팀에 합류했을 때 팀에 대해 걱정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몇 번의 국제 대회를 치른 후, 제 선수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미정은 말했습니다.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 분명 중요하지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선수가 메달을 따면 그때부터 물꼬가 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미정은 계속 말했습니다. “그것이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팀 동료가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면, ‘나도 똑같이 열심히 훈련했어. 그녀가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 있어.’라고 자신에게 말하게 됩니다.”
유도의 발상지인 일본은 여전히 이 스포츠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차기 올림픽 개최국인 프랑스를 포함한 몇몇 유럽 국가들도 오랜 성공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기 위해 일본, 영국, 폴란드 등의 상대를 물리쳤던 김미정은 이러한 국가들의 경쟁자들에 대한 한국의 접근 방식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일본 선수들만큼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을 지치게 해야 합니다.” 김미정은 말했습니다. “우리는 유럽 유도 선수들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우수한 기술과 기량에 의존해야 합니다. 우리는 두 가지 모두를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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