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천재' 황선우, 접영 100m 한국 기록도 깨나
한국 기록과 0.03초 차…12일 개막 대통령배대회서 신기록 도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수영 천재’ 황선우(19·강원도청)가 주 종목이 아닌 접영 100m의 한국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12일부터 17일까지 전주완산수영장에서 열리는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에 참가한다.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딴 황선우는 귀국 후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지난달 24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다시 담금질해왔다.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가 딴 은메달은 롱코스(50m)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었다.
자유형 100m와 200m가 주 종목인 황선우는 이번 대통령배 대회에서 개인종목은 자유형 50m와 접영 100m에 참가 신청을 했다.
자유형 50m는 대회 첫날인 12일에, 접영 100m는 이튿날인 13일에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출전 종목과 관련해서는 “자유형 50m는 단위 스피드를 높이는 훈련을 위한 것이고, 접영 100m는 지난번에 0.03초 차로 한국 기록을 못 깬 아쉬움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 황선우의 설명이다.
황선우는 올해 4월 열린 제주한라배 전국수영대회 접영 100m에서 52초36의 기록으로 남자 일반부 1위를 차지했다.
자유형을 주 종목으로 결정하기 전까지 황선우는 접영과 배영 종목도 병행했다.
서울체중에 재학 중이던 2018년 8월 대통령배 전국대회에서는 접영 50m에서 25초12의 당시 중등부 대회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황선우가 대한수영연맹이 주관하는 공식 대회에서 접영 종목에 출전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었다.
그런데도 황선우는 양재훈(강원도청)이 2020년 11월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52초33)에 불과 0.03초 뒤진 레이스로 수영 천재다운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한국 기록 수립 당시 양재훈은 첫 50m 구간을 24초55에 돈 뒤 남은 50m를 27초78에 헤엄쳤다.
제주한라배 대회에서 황선우의 첫 50m 구간 기록은 24초85로 양재훈이 한국 기록을 세울 때보다는 늦었지만 후반 50m에서는 27초51의 기록으로 오히려 양재훈보다 빨랐다.
황선우로서는 한국 기록 경신에 충분히 욕심을 내 볼 만한 상황이다.
황선우는 이미 한국 기록을 7개나 가지고 있다.
개인종목에서는 자유형 100m(47초56, 아시아기록)와 200m(1분44초47)는 물론 주 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200m(1분58초04)에서도 한국 기록을 보유 중이다.
황선우는 단체전인 계영 400m(3분15초68)와 800m(7분06초93), 혼계영 400m(3분35초26), 혼성 계영 400m(3분29초35)에서도 현재의 한국 기록을 합작했다.
황선우가 접영 100m에서도 한국 기록의 주인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물론, 황선우의 자유형 50m 성적도 눈여겨볼 만하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에서 1위를 차지할 때 작성한 22초23이다. 역시 양재훈이 가진 한국 기록(22초16)과는 0.07초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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