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구질을 장착한 젊은 마무리 투수, 확립된 역할에서 활약
By Yoo Jee-ho, Yonhap | Sept. 13, 2024
지난 두 시즌 동안 KBO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투수 주승우가 이번 시즌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새로운 구질과 마무리 투수에게 필수적인 단기 기억력을 장착한 주승우는 24세에 자신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목요일 경기 기준으로 주승우는 개인 최고 기록인 13세이브와 4승, 4.0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입니다. 51경기 출전과 48 2/3이닝 소화 역시 모두 커리어 최고 기록입니다.
“시즌 초반에는 접전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가 많았고, 정말 많이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주승우는 목요일 잠실 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비로 취소된 직후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이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필요한 구질을 던질 수 있을 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진 것 같습니다.”
주승우는 이번 시즌 중간 계투로 시작해 4월 16일 팀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서 첫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6월에는 잠시 베테랑 전 마무리 투수인 조상우에게 마무리 역할을 넘겼지만, 7월 조상우가 어깨 부상으로 빠지면서 히어로즈는 다시 주승우를 마무리로 기용했고, 이후 계속 그를 신뢰하고 있습니다.
주승우는 그 신뢰에 8월 한 달 동안 훌륭한 성적으로 보답했습니다. 그는 13이닝 동안 1자책점만 허용하며 5세이브를 기록했고, 8월 11일 이후 10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주승우는 투수 코치 이승호의 권유로 투심 패스트볼을 레퍼토리에 추가한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이 구질을 네 가지 패스트볼만큼 강하게 던질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구속을 전혀 잃지 않았습니다,” 주승우는 말했습니다.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구질이 저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줬어요. 코치님은 대학 시절의 투구폼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셨고, 올해 저를 위해 정말 많은 일을 해주셨습니다.”
주승우는 마무리 투수로서 가장 좋은 점은 마지막 아웃을 잡고 팀원들과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승리를 지켜내고 마지막 투수로 등판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주승우는 말했습니다. “마운드에서 팀원들과 함께 승리를 축하할 때마다 이 역할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 커집니다.”
주승우는 다른 마무리 투수들처럼 부진한 경기와 블론 세이브를 면치 못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많은 성공한 마무리 투수들처럼 주승우는 그런 경기들을 가능한 빨리 잊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경기가 있을 때는 야구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주승우는 말했습니다. “영화나 TV 시리즈를 보거나 음악을 들으면서 머리를 식히려고 합니다.”
최근에 본 영화나 TV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묻자, 주승우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해리 포터 영화를 봤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히어로즈는 이번 시즌 10개 팀 중 최하위인 56승 76패를 기록하며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는 않지만, 주승우가 마무리 투수로 떠오른 것은 서울 기반의 팀에서 몇 안 되는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입니다.
목요일에 주승우는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위한 대한민국 6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KBO는 10월 11일까지 최종 27인 명단을 제출해야 합니다.
명단에 들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주승우는 미소를 지으며 “명단에서 제 이름을 보는 게 비현실적이었어요. 계속 제 역할을 잘 해낸다면, 아마 그들이 연락을 해올지도 모르죠”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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