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최소 11명 사망
By Anna Chernova and Radina Gigova / Sept. 27, 2022
러시아 서부 이제프스크의 한 학교에서 나치의 상징을 착용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어린이 11명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금까지 15명의 사망자가 기록됐다. 사망자 중에는 학교의 경비원도 포함되어 있다고 알렉산드르 브레샬로븐 지방 정부 국장은 영상 성명을 통해 밝혔다.
조사관들은 어린이 22명을 포함해 24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TASS)는 “나치 휘장이 새겨진 검은색 티셔츠와 헬멧을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총격범이 공격에 이어 자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총격범의 이름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학교 동문인 1988년생 현지 주민 아르템 카잔체프(Artem Kazantsev)로 정했다. 용의자의 시신에서 서류가 발견되지 않아 신원 확인 작업이 지연됐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수사관들이 카잔체프의 주거지를 수색하고 그의 “신파시스트 견해와 나치 이념”에 대한 보고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공격자는 분명히 신파시스트 단체나 단체에 속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공격은 러시아 우드무르티아 지역의 수도인 이제프스크에 있는 88학교에서 일어났다. 브레찰로프는 “이후 대피했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월요일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대통령은 이번 비극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아이들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이 비인간적인 테러행위로 인해 부상당한 사람들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것은 적어도 지난 2년 동안 러시아나 그 나라가 통제하는 영토에서 일어난 세 번째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다. 2021년 5월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의 한 학교에서 괴한이 어린이 7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5개월 뒤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의 한 대학에서 괴한이 폭탄을 터뜨리고 총격을 가해 20명이 사망했다.
푸틴은 카잔에서의 공격에 대응하여 2021년 6월 법이 제정된 새로운 총기 규제 조치를 요구했다. 페스코프는 24일(현지시간) 당국이 최근 총기 난사 사건을 고려해 이 규정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최근 몇 년간 자국 내 모방 범죄자들이 미국의 학교들을 괴롭혀온 종류의 대학살을 시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한 두려움은 17명이 사망한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학교 총기난사 사건의 여파로 특히 극심했다. 파크랜드 이전 달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3건의 학교 공격이 보고되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이들 10대 가해자들은 반자동 무기가 아닌 공기총과 칼을 사용했으며 피해자들은 부상을 입었으며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요일의 공격 현장인 이제프스크는 6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어 러시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20개 도시 중 하나이다. 1760년 제철소 정착지로 설립되었으며, 현재까지도 중요한 산업 중심지이다.
이 도시는 아마도 AK-47 소총의 본거지이자 미하일 칼라시니코프의 개발에 기여한 소련 중장의 오랜 거주지로 가장 잘 알려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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