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현안 해결을 통한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By Lee Haye-ah | Sept. 22, 2022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수요일 뉴욕에서 만나 현안 해결을 통한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유엔총회와는 별도로 뉴욕에서 열린 이들의 만남은 2019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양국 정상 간 일대일로 회담을 열었고 전시 강제징용 등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 지배와 관련된 문제로 심하게 마찰이 빚어진 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을 불러일으켰다.
이재명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현안 해결을 통한 양국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외교관들이 이를 위해 대화를 가속화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양국 간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의 핵무기 합법화와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가 “비공식 회담”이라고 표현한 이 회담은 유엔본부와 가까운 회의 건물에서 30분간 진행됐다.
“우리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한 청와대 관계자는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2년 10개월 만에 한일 간 각종 분쟁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두 정상이 만나 해결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그것이 매우 중요했던 이유이다.”
전시 강제징용 문제가 직접 다뤄졌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6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별도로 여러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일대일 회담을 위해 자리에 앉은 것은 처음이다.
대통령은 진보 성향의 전임자인 문재인에서 벗어나 양국이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정신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양국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했다.
이 회동에서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등 자국이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그들은 소통을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정상회담의 세부사항은 양측이 완전히 동의하기 전에 일본이 한국의 회담 발표에 대해 주저한 것으로 알려진 후 며칠 동안 비밀에 부쳐져 있었다.
양측은 한국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오랜 논쟁을 벌여왔다.
한국 대법원은 일본 기업들이 피해자들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반면, 일본은 모든 배상 문제가 양국간의 관계를 정상화한 1965년 조약에 따라 해결되었다고 주장해왔다.
이 회담은 일요일 영국에서 시작하여 월요일 유엔 총회를 위해 뉴욕으로 데려온 윤 장관의 3국 스윙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다.
윤 장관은 목요일과 금요일에 7일간의 일정으로 토론토와 오타와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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